[가능한 선택]

기회와 희망의 인연이 닿을 수 있는 가능한 선택에서는 교육, 행사, 세미나 등의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가정의달 5,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과 기성세대와의 소통, 공감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꽃 보다 10, 1회 청소년 울산 팝. 댄스 콘테스트(울팝댄스)를 개최합니다.

 

당일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선배와 재학생들이 청소년, 학부모 무료 상담소를 운영합니다.

그와 더불어 컵연등 만들기, 단주와 매듭팔찌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들이 진행 될 예정이오니 오셔서 함께 나누고 즐기는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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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문자리]

그런 날이 있지요. 무심히 지나치던 어떤 곳, 어떤 사람, 어떤 풍경에 새삼스레 오래도록 시선을 머물게 되는 날. '시선이 머문자리'에서는 그런 시선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의 마지막 토요일 이었지요.

5학기차 배님들은 제2강의실에서, 들은 제1강의실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을 가졌습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해온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한 날, 한 건물 안에 있지만, 함께 공부 할 수 없음이

후배들의 음을 아쉽게 합니다.

 

짧은 휴식시간, 잠시나마 그 마음 달래봅니다.

선배와 후배 사이의 소와 ,

고맙습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후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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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 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동요와 가 주는 감동

3기 불교임상기도교육을 마치며....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석사과정 1학기 무 진

 

 

 

 

 

~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기도 잘~도 간다. ~쪽 나라로

 

 

교육장에 난데없는 동요가 울려 퍼진다.

동요를 부르는 사람들은 더없이 진지하다.

<반달>이라는 노랫말 속 의미를 배우고 나서 노래 부르고, 들으려니, 어쩜 이리도 가슴을 울리며, 포근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이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정말 환자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두 명씩 짝을 지어 내가 임종하는 순간에 듣고 싶은 를 골라 누워서 듣는 미묘함....

덕인스님이 골랐던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누워서 살며시 눈물 흘리는 스님만이 아니라 읽는 나의 가슴도 적셔온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가 너무 좋아서 내가 선택했던 시들을 스님이 읽어주시고 나서 당신이 선택한 시도 읽어 주기를 부탁드렸다. ! 역시 너무 좋다. 지금 이 순간 이대로 소풍가듯 훌쩍 떠나고픈 생각이 불쑥불쑥 난다. 이렇게 좋은 기분으로 가면 최소한 악도에는 가지 않겠지 ㅎㅎ.

이러한 와 동요, 대중가요 등을 환자에게 들려줄 때는 그 분이 살아온 삶의 여정과 너무 멀어서는 안 되며, 유사하여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안함 속에 머물 수 있게 하고, 고통에서 위로와 격려를 주며, 불안에서 벗어나 희망을 기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히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내용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노래와 동요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된 불교임상기도교육.

이 교육은 호스피스 교육을 수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세 번째로 하는 교육이었다.

 

임상에서 어떻게 기도를 할 것인지? ‘앙고 시방삼계 제망중중~~’하면서 전통적으로 해 오던 축원이 아닌 임상기도를 동요, 대중가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음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기도문을 현장에서 환자 상황에 적절하게 맞추어 직접 만들어서 하면 더 좋고, 거기에는 귀의, 찬탄, 공양, 청원, 발원, 회향의 순으로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

그 외에 느낌카드와 만다라, 만트라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너무 많이 적으면, 손만 아프고, 역시 본인이 직접 와서 느끼는 것이 최고일 듯하다.

들을수록 빨려드는 원장스님을 비롯하여, 열정적으로 이론 강의하시던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교육받으신 우리 15명의 도반님들, 더불어 옆에서 도와주신 스텝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 인사 올리며 회향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옵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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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경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56,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김경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학교 안에서 매일 딱딱하게만 만나다가 이렇게 만나니 좋다하시며 소탈하게 웃으시는 교수님께 묻고 싶은 것이 참 많았습니다. 교수님과의 깜짝 데이트, 그 날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교수님과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어떻게 인연이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만났던 것은... 남산 밑에 우룡스님 계신 함월사 있죠. 그게 2007년인가 8년인가 그럴 거예요. 그때 제가 동대(동국대학교)에 강의를 할 때인데요, 수업을 듣던 스님 중에 한 분이 그 절에 계셨어요. 그 스님께서 절에 중학생 여자아이가 있는데 비행도 하고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스님의 부탁이기도 하고, 절에 있는 아이이기도 하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상담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어떤 스님이 오셔서 내 옆에서 뭔가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절에 스님이 나를 소개 했고, 그러니까 그 스님이 아!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그러셨어요. 그게 능행스님과의 첫 만남 이예요. 그래서 저도 기회 되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랬죠.

그리고 그 뒤에 만나게 된 것이 해를 넘기고 나서 학교를 만드신다 하시고 저에게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학교를 다른 사람하고 추진을 해 나가신 것으로 알아요. 그때 처음으로 교육과정도 짜고 강사, 교수들 섭외하고... 그러면서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거죠.

그렇게 함월사에서 학생 상담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지만, 본격적인 만남이 된 것은 스님이 심리상담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고, 학교를 추진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것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 우리 생활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도움의 손길은 계속 필요할 거예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그런 의도에서 출발되었고, 그런 의도에서 서로가 우연이지만, 그렇게 만난거지요.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하잖아요? 교수님께 오월, 그리고 가족이란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가족, 가정이라는 것은 제일 중요하게는 우리 영혼의 안식처,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가정이고, 가장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잖아요. 가족을 떠나서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하기가 어렵지요. 이야기에 한계가 있지요. 그만큼 우리 삶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것은 소중한 인적 자원, 내지는 집단이죠.

가장 소중하니까 가장 정성을 쏟아야 하고, 가장 배려해야 하고, 가장 아껴야 하는 것이 가족이지요. 그리고 가족이라는 제도는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 중 가장 오래된 제도이기도 해요.

가족이 안정됨으로 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사회활동이나 대인관계, 자기 성장 이런 것들이 가능한데, 만약 가족이 흔들리면 어쩌면 그 한 사람의 삶 전부가 흔들린다고 볼 수가 있죠. 가정에 불운이 있다든지, 걱정거리가 있다든지 하면 사람이 밖에 나와서도 표정이 밝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가족은 그렇게 소중하다. 결국 가족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가족 구성원이 지금 현대에서는 조금 달라져 가잖아요. 혈연으로 엮어진 예전에 가족하고 지금 현대에서 저희가 이루고 사는 가족구성원의 의미하고 같은 깊이 일까요?

 

-기본 틀은 같다고 봐야하는데요, 다만 과거의 가족은 대가족이고, 현대로 갈수록 핵가족이 되어 가잖아요. 또 요즘은 이혼, 재혼 가족들이 늘어가고요. 그런 가정이 과거에는 아주 소수였지만, 지금은 굉장히 늘어나고 있죠? 사회적인 지원과 사회가 배려해야 하는 그런 가족의 범위도 훨씬 넓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통적으로는 가부장제 중심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엄마 중심이 될 수도 있고 가족 모두가 중심이 되어가는 모습도 하나의 변화로 봐야죠.

그러나 근본은 과거나 지금이나 혈연중심의 가족이라는 것이고, 다만 시대환경에 따라서 조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거기에 또 맞추면서 살아가야 하겠죠. 근본은 같지만, 부분적으로 가족의 개념에 변화가 와있다고는 봅니다.

 

5월하면 우리는 이렇게 가족이란 이름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데요, 뉴스에 오르내리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 문제들을 접하다 보면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참 오월과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이다 싶기도 하고요... 가족상담을 하고 계신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전통적으로 가족이라는 것의 중요성과 소중함은 있는데 시대 상황에 변화가 오면서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죠.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전통적으로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자연스럽게 가족 해체도 적은데 지금은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의식이 굉장히 약화되어 있고, 또 우리 사회 전체도 자녀가 부모를 부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가 안 되고, 의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단 말이 예요.

돈이 없는 부모들은 대부분 혼자 살게 되고, 자식들이 잘 찾아오지도 않고. 이런 가족 해체 현상들이 점점 심화되어가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삶의 방식자체의 변화에 나이가 들어도 자식에게 경제를 의탁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러한 문제들이 심화되면 결국은 돈 문제로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이 생기고... 뉴스에서 처럼 돈 때문에 생기는 가족 간의 이야기는 사실 인간이 격을 수 있는 가장 최악에 비극이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을 막아내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과제이지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결속력 있는 가족이 될지... 그것은 참 대안이 나오기가 쉽지가 않아요. 앞으로도 거기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겠지요.

예전에는 부모가 건강이 안 좋으면 자식들이 집에서 모시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다 가잖아요. 이런 것들도 결국은 가족 해체의 한 모형이 되어가고 있는 거예요. 자꾸 이렇게 서로가 떨어진다고요. 집에 있으면 어쨌든 늘 얼굴을 보게 되지만 요양원 같은 곳으로 가게 되면 볼 시간이 없고, 멀어지게 된단 말이죠.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가 이렇게 가고 있어요.

여기서 또 개인차가 발생하는 부분은 노후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과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이죠. 오늘 중앙일보를 보니까. 지금 50대 이상 사람들 중 90%가 연금이 25만원이라고 올라와 있거든요. 나머지 10%200만원이 넘어가고요. 이것은 빈부격차가 노후에 관해서는 굉장히 심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것들도 가족해체에 부채질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해체현상이 일어나다 보니까 패륜적인 문제도 계속 일어날 수밖에는 없죠. 딱히 어떤 대안을 생각해 내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게 남에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 생각하니 굉장히 슬프고, 대안조차 모색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더더군다나 서글프고...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이 오월이 마냥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늘이 있지요. 오히려 가정의 달이 더 쓸쓸한 사람들이 있지요. 어린이날이 가장 상처가 되는 어린이들도 있거든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부모가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는 날이 어린이날이라, 그 서러움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날인데요. 차라리 그런 경우라면 어린이날이 없는 게 더 좋을 수가 있죠.

가정의 달도 마찬가지죠.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버림받고 찾아오지도 않고 이런 부모, 자식들이 꾀 많을 텐데 그런 사람들에게 가정의 달 가정의 달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픔을 한 번 더 확인시키는 것 밖에는 안 되겠죠.

 

 

 

 

저희 웹진 이름이 마음인데요. 교수님께서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을 한마디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마음이란 어떤 걸까요?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내가 봤을 때 우리 마음은 자기 마음이면서도, 또한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마음 이다.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지만,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마음이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어요.

마음이란 자신의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작용 현상이지만 자신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요. 이 마음이라는 것이 모든 문제를 일으켜 내고 있어요. 인간의 모든 심리적인 문제원인이 거기에 있지요. 정신적 논리적 문제가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고 봐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지요. 행복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기반도 되어야 하겠지만 궁극적인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인데, 행복 하고 싶다. 행복해 지고 싶다는 의지와 욕망은 있지만 그렇게 안 된단 말이지요.

결국 이 마음이란 것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못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마음은 내가 아는 마음보다 모르는 마음이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내가 모르는 마음이 훨씬 크고 내가 모르는 그 마음이 진짜 내 마음이라는 것이죠. 평생을 살아도 내 마음 나도 몰라요.(웃음)

 

마지막으로 저희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학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공부하는 자세는 겸손해야 한달까. 배우는 자세, 학문하는 태도란 받아드리고 수용하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예요. 그리고 의문을 갖고 무엇을 더 알아보고자 하는 태도는 좋지만 너무 빨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이론으로 공부를 받아드리려 하면 받아드리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공부할 때에는 늘 마음을 비우고 비워서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겠다는 자세, 배우겠다는 그 자세로 공부를 하면, 그 뒤에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과 서로 상충되고 틀리더라도 조절해 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이 자기의 주관을 너무 강하게 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좋은 것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자꾸 걸리게 돼요. 특히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공부과정은 더더욱 그렇죠.

속을 텅 비우고 선입견 없이 공부를 해라.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어요.

 

만남을 허락해 주신 김경일 교수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

 

 

 

 

 

 

 

 

PS. 인터뷰 뒷이야기

 

 

 

교수님은 요즘 주말이면 늘 농장으로 일하러 가십니다. 흙과 가까이 하는 그 시간들이 교수님에게는 삶의 활력이 되신다며 이런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왜 그러하냐면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은 그런 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거든. 정원생활 같은, 자연 같은 것들이요. 사람의 그런 욕구들을 채워줄 수 있으면 참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째로 빠져 들어가 버리면 그건 또 안 돼요. 이 쪽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적당한 균형 감각이 중요해요.”

 

청년시절부터 시골에 청소년 수련원이나, 선방 같은 것을 하고 싶으셨다는 교수님은 조직을 만들게 되면 그곳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 한 삶을 살 것 같아서 대신 혼자만의 농장과 인연을 만드셨습니다.

얽매이는 삶을 살지 않으려 노력하신 교수님에게도 딱 하나 발목을 붙드는 것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나를 묶고 있지(웃음) 하나는 진돗개, 하나는 발발이가 있는데, 얘들이 나의 발을 굉장히 묶어두죠. 어디를 가려해도 일주일 이상은 갈 수가 없어요. 외국을 가도, 여행을 가도 일주일 내로 잡아야 해요. 지금 하고 있는 농사일은 쫒기지 않아요. 바쁘면 그냥 안 하면 되요. 적게 먹으면 되니까. 근데 강아지는 생명이기 때문에 그렇게 미룰 수가 없잖아요.”

 

교수님의 농장에는 어떤 작물들이 자라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커집니다.

 

호두나무300그루, 도라지 400, 더덕도 한 300평 되지, 초석장도 있고.. 이제 고추 모종 사다가 심어야죠. 작년에는 한 300포기 심었더니 일이 좀 많았어요. 따는 것도 힘들지만, 나누어 주는 것도 힘들어요. 한번은 수박을 생각 없이 많이 심었더니 수박이 너무 많이 열어서 그거 따서 나눈다고 고생했지... 전 농장주인이 보니까 땅을 아주 잘 가꾸어 놨어요. 나는 그냥 들어가서 심는데도 워낙 잘 돼서 그거 나누어 준다고 골병들었지.. 따서 내어주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배추농사 지어도 누구 가져다 주는게 힘들어. 그러니까 몇 년씩 둬도 되는 더덕, 도라지 그런 걸 심게 되는 거죠. 도라지는 한 89년 되었고, 더덕도 이제 5년 되어서 캐야 되고...”

 

늘 작은 부분들까지 세심히 학생들을 지적해 주시고 챙겨주시며 지도해 주시던 강의실에서 뵙던 부드럽지만, 조금은 어려운 교수님에게서 우리는 오늘 따뜻한 흙내음을 느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농부 김경일 교수님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그날의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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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명상 네번째]

정토마을 계간지 <보디사트바>에서 2013년 여름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김재성교학처장님의 <자애명상>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慈愛명상 네 번째 이야기

 

자 애 慈 愛 명 상

불교명상을 이용한 분노조절의 원리

 

김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학처장

 

 

분노를 다스리는 자애명상

용서하는 마음을 일으킨 후에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분노의 반대 정서이자 좋은 의지인 자애의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붓다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자애명상을 제시하셨습니다.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이 잘 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이 자애명상입니다. 자애명상을 마음으로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는 자애명상의 문구가 있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마음으로 간절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안락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이라는 문구를 깊은 자애의 마음을 지니고 마음속으로 반복합니다.

자기 자신, 고맙거나 존경하거나 은혜를 입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싫어하는 사람, 원수 같은 사람에게도 순차적으로 명상의 대상을 넓혀나갑니다. 이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동등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때, 자애명상이 완성됩니다.

자애명상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알 수 있는 비유를 한 가지 들겠습니다. 만일 산속이나 으슥한 곳을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살인강도가 나타나서 나에게 협박하기를 이 가운데 한 사람은 내가 꼭 죽여야 나머지 사람들을 살려 보내겠다. 죽일 사람 한 사람을 네가 선택하라고 나를 지정해서 말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자애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싫어하는 이 사람을 죽이고 나머지 사람을 풀어주세요.“라고 말할 가능성이 가장 높겠지요.

 

하지만, 자애명상으로 향상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나와 나머지 네 부류의 사람이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모두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무도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을 희생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애명상은 이처럼 나와, 고맙거나 존경하는 사람과 중립적인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모두 평등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마음 수행으로 마음속의 적의나 악의를 다스립니다.

 

자애명상은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 수행의 일부입니다.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바라는 ’,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인 ’, 타인이 잘 되고 행복해진 것을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인 ’, 평정한 마음인 가 사무량심입니다. 이 가운데 자애명상이 분노를 다스리는 마음집중 수행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분노라는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방법은 인내와 자애심을 기르는 것입니다. 분노는 자신과 남을 동시에 파괴시킵니다. 따라서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자신의 행복을 일구어내기 위하여 자애라는 덕목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기 위한 가르침으로 상윳따 니까야의 염처상응念處相應에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보호할 때 남을 보호하는 것이며, 남을 보호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면서 남을 보호하는 것일까요? 많은 수행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남을 보호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일까요? 인내와 해치려는 마음이 없음과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자애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연민을 통해서입니다.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 인내와 자애심을 기른다면 그것은 곧 남을 보호하는 것이며, 남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에서 우리는 나와 남의 상호관계의 중요성을 볼 수 있습니다. 불교의 실천은 자신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하는 자리의 원리와 남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하는 이타의 원리를 본질로 삼습니다. 남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일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보호해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잦아지고 자기를 추스르는 힘이 약해지면 소진이 일어납니다. 소진이 일어나는 경험을 피할 수 없다면, 이때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좋은 경험이나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음미하거나 연민 또는 자기 연민을 통해서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계속>

 

E-mail metta4u@empal.com 자애명상센터 http://cafe.daum.net/met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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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선택]

기회와 희망의 인연이 닿을 수 있는 가능한 선택에서는 교육, 행사, 세미나 등의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012

 

불교호스피스 승려연수교육은 정토마을 마하보디교육원에서 20104월부터 연수점수 30점이 부여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연수교육 인증과정으로 불교임종의식을 전수하고 불교문화를 계승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교육입니다.

불교임종의식과 불교호스피스에 관심이 있으신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께 가능한 선택으로 추천합니다.

 

교육 문의 : 052-255-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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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문자리]

그런 날이 있지요. 무심히 지나치던 어떤 곳, 어떤 사람, 어떤 풍경에 새삼스레 오래도록 시선을 머물게 되는 날. '시선이 머문자리'에서는 그런 시선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입니다.

선배님들의 , 그리고 신입생 이기도 했습니다.

보다 의 모습에서 우리는 을 봅니다.

선배님들의 앞선 을 따라 후배들은 을 키워갑니다.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03.07 선배님의 졸업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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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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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외로움으로 생긴 마음의 구멍에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바람이 분다. 봄을 느끼기엔 밤하늘의 별빛조차 왠지 쌀쌀한 밤이었다.

누워도 누운 것 같지 않고 책을 들춰도 타자기가 글자를 찍어내듯 글씨만 읽어내려 갈 뿐 내가 무엇을 읽는지 조차 알 수 가 없었다. 지난 기억들이 기쁘기도 아프기도 웃음이 나기도 눈물이 나기도 화가 나기도 미안하기도 온갖 감정들이 정신없이 마음에 불어왔다.

이유 없이 흥미 없이 영화를 보게 된 그날 밤 산만한 내 마음의 상태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영화가 외로움으로 생긴 마음의 구멍에전하는 메시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였다.

 

 

어릴때부터 사요코 주변에는 늘 고양이들이 모여들었다. 어른이 된 사요코는 여전히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야 말로 결혼하겠다는 목표를 크게 써서 벽에 붙여놓고는 있지만, 마땅히 남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할머니의 위패 앞에 앉아 이야기를 할 때 말고는, 사요코의 대화상대는 늘 고양이들 뿐 이다. 집안 어느 곳을 둘러봐도 온통 고양이다. 딱히 만나는 친구도, 직업이라 할 만한 일을 가지고 있지도 못한 그녀, 그런 그녀가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리어카에 고양이를 싣고 거리로 나서는 일이다.

--운 사람에게 고양이, 빌려드립니다

홀로 남겨져 죽음을 기다리던 할머니,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중년 아저씨, 손님 없는 렌터카 사무소를 홀로 지키는 아가씨, 그런 홀로된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빌려 주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그녀는 고양이를 건네주기 전에 그들이 고양이를 빌릴 자격이 되는지를 심사한다. 무엇으로 그들을 심사할까. 아마도 그녀는 그들의 마음의 구멍을 찾은 것 같다. 그녀는 품에 고양이를 안겨주며 말한다.

구멍을 채우세요. 마음의 구멍을!”

어쩌면 혼자인 그녀는 고양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함으로 외로움에 사무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구멍을 메워준 고양이를 통해 세상에 외로운 이들의 구멍을 찾아 거리를 걷는다. 누구보다 외로움을 잘 아는 그녀이기에, 고양이와 함께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따뜻이 채워줄 수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들 마음속에 구멍을 매워주던 사요코는 허풍쟁이에, 절도범인 중학교 친구 요시자와를 만나며 자신의 마음속 구멍을 떠올리는 듯하다.

채울 수 없는 구멍이 있는 걸까요?”

요시자와를 만난 날 밤, 사요코는 묻는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뻥하고 구멍이 뚫렸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매일 짜증날 정도로 밝은 아침이 찾아오고,

눈치 없이 하루 세 번 배가 고프고, 지겨울 정도로 해가지면 다시 해가 뜨고,

토할 것 같은 봄이 끝나고 다시 여름이 지나가고...

슬픔으로 가득차서 앞날이 없이 쓸쓸한 마음의 구멍을 매워준 것이 고양이들이었다.」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마음의 구멍이란 그 한 마디가 가슴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어느 누구에게든 그 마음의 구멍이 존재할 것 이다. 세상이 외로워지는 만큼 그 구멍들은 점점 커질 것이다. 발전되고, 진보하고, 그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하는데, 어찌된 것인지 들려오는 소식들은 그렇지도 않다. 늘어만 가는 범죄 소식들, 가난해서, 힘이 없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높아져가는 자살률, 점점 더 소외당하고 내몰리는 생명들은 늘어가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예의인 듯 우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 등 돌리고 살아가지 않는가. 어쩌면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이웃들과 나누면 해결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과 고민들 까지도 모두 개인의 문제가 되어버려 무엇이든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삶이 버겁기만 한 세상이다. 그것을 우리는 자유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다른 존재들과 함께 더불어 나누는 삶을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더불어’ ‘같이’ ‘모두’ ‘우리란 말들을 내 자유가 침해되는 것 같은 불편함으로만 느꼈던 적은 없는지를 내 마음에게 먼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서로 협력하고 나누고 돕기 보다는 서로의 발등을 밟고 밀치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경쟁의 교육만을 가르치고 배우며 자라왔으니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잃어버린 거라면, 지금이라도 다시 찾으면 되지 않을까.

사요코처럼 외로움이 가득한 세상 길목에서 --운 사람에게 고양이, 빌려드립니다.” 씩씩하게 외치는 그녀처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 너무 많다.

구원받지 못한 슬픔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도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 준다.마음 속 구멍을 채우기 위해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내 마음의 구멍과 내 이웃들의 구멍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난 무엇으로 그 구멍들을 매울 수 있을까.

씩씩하게 걸음을 옮겨보고 싶어졌다. 또박또박 천천히...(: 김유현)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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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과 7년이란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작년 12월 불교호스피스 교육프로그램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논문을 마치시고 3, 모두의 축하 속에 졸업을 하신 능인스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스님의 지나온 걸음에 살며시 동행하여 봅니다.^^

 

 

 

석사 졸업까지 7년이란 시간이 걸렸잖아요. 대학원과 함께 해온 소감? 여정에 대해서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내가 대학원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승려로서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말들을 맘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정말 7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이제야 뒤돌아보니 아픈 만큼 기뻤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고... 살아있구나. 싶은 느낌?

가장 열정적인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정도로 할 줄은 몰랐는데, 하다 보니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힘들지만 함께하고 싶은, 그런 여정이었어요.(웃음)

 

슬럼프라는게 있잖아요. 7년 동안 공부를 하셨으면 그 안에서 어느 때인가 어려운 고비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6년째 되던 해. 작년 이예요. 제 감정 중에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가장 힘이 들었어요. 승려생활을 하면서도 분노조율이 잘 안됐었고 그게 해결되지 않다보니까 내가 공부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하는 좌절감이 들었고요. 정말 책상에 있는 책을 몽땅 내던져서 태워버리고 싶은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임상(충남대학교병원 영적돌봄 활동)을 하게 되고 환자들을 만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를 실천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거기에서 나를 이해하게 되고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을 만나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너무 빨리 공부의 결실을 꺼내어 쓰려 했었나 봐요.

교학과 실천이 합일이 되는 순간 정말 큰 힘이 났던 것 같아요. 배움으로써의 갈증을 느끼고 답답하고 그러다가 임상을 통해서 환자들과 함께 숨 쉬면서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그랬거든요. 그런 여정을 하다 보니까 고맙지 않은 일, 감사하지 않은 것들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공부를 하던 여정에서 고통스럽던 순간들도 참 감사한 일이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스님께는 영적돌봄가로서의 활동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네요.

 

-엄청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충대(충남대학교병원)에 다니면서 내가 처음으로 내 화에 대해서 이해해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어요. 예전에는 화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충대(충남대학교병원)에 있으면서 나의 화는 죽어가는 사람들과 있을 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화를 조금 더 깊이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받아주지 않아하는 마음으로 만났는데 그 에너지가 나에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나에게도 이런 따뜻함이 있구나... 그게 너무 너무 좋았어요.

왜 참선이나 명상을 하면 말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에너지들이 있잖아요. 그 에너지들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자 또 다시 열심히 수행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 자애로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껴졌을 때, 그 순간에는 정말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얼마 전이지만, 스님께서는 논문을 써야하는 시기였잖아요. 모든 것들이 결집되어 있는 힘든 시기셨을 텐데요. 그런 때에 그런 활동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떤 힘이었을까? 궁금해져요. 어떤 것이 스님께 그런 힘을 주었던 걸까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죽어가는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항상 후회스러운 일이 각자 여러분야로 많은데 환자들에게는 그 순간에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당장 몇 시간 후에 죽는 다면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공부에 대한 욕심이 좀 많았어요. 논문은 나의 공부의 결정체다 생각을 하며 열심히 했었고, 논문을 쓰면서 힘겨움도 많았지만, 환자를 보면서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을 생각했던 순간이 나에겐 있었으니까. 그때 그때 순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졸업장 받았을 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 완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이 쫙 빠지면서.. (웃음) 기운 없는 힘이 빠진 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애썼던 힘이 빠지면서 이제는 정말 나의 모습으로 꽃 필 시간이 왔구나. 그랬어요.

예전에는 열등감, 불편한 마음들이 있었다면 이제는 진짜 내가 원하는, 내가 나를 그리는 모습?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자유로운? 가장 자연스러움으로 내 기량을 펼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죠.

 

스님에게 7년 동안 대학원과 함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이 있으시다면 어떤 순간일까요?

 

-개인적으로 내 안에서 기억나는 것은 집에서 제사 있는 날은 새벽부터 나물하고 제사 준비하고 겨울이면 눈쓸고 하면서 되게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기차타고 열심히 학교에 와요. 와서는 하루 종일 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는 거에 굉장히 힘들어 하면서도 그래도 가고는 있구나. 하는 마음? 그게 기억에 제일 남아요. 졸았지만 다 듣고 있었다는 거(웃음)

그리고 과목에서의 여정은 싸이코 드라마 했던거요. 싸이코 드라마는 내가 가장 아팠던 부분을 현실적으로 잘 드러내고 객관화 시켜서 보는 작용을 했었고, 미술치료, 춤테라피 같은 역동적인 수업 들이 기억이 나네요. 내 마음을 마음껏 풀어낼 수 있었던? 그런 기억들이 나요.

 

스님께서 앞으로의 꿈? 그리시는 모습이 있나요?

 

-나는 명상심리학을 전공을 했고 현대적으로 보면 상담가의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하잖아요?그런데 상담이라는 것이 직업적인 일로써의 상담이 아니라 수행면에 있어서의 상담을 하고 싶어요. 수행하는 사람들, 스님뿐 아니라 재가자들도 수행을 하잖아요. 그 수행하는 자들의 고민들을 진정성 있게 잘 듣고 함께 나누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영화를 보면 교수가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여정을 이야기를 하잖아요. 나는 항상 그런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내가 움직이는 한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로써 소통하지 못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에너지 자체로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막연하게 죽음은 이런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로 명료하게 깨어있으면서 정말 죽음의 느낌, 슬픔이 있다면 슬픔을 오롯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임상 상담가로서의 저를 꿈꾸어 봐요.

 

스님께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요? 한 단어로, 마음을 표현 해 주세요.

 

-나에게 마음은 돌이예요. 늘 저는 항상 마음을 다질 때 꾸준히 천천히 끊임없이이 말을 참 좋아하거든요. 돌은요. 돌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있잖아요? 물방울이 똑똑똑 떨어지는데 돌은 가만히 있는 듯 하지만 영향을 받잖아요. 거기에서 돌이 나는 딱딱해서 니가 아무리 떨어져도 나는 패이지 않아가 아니라, 외부의 자극도 포용하면서, 돌의 역할도 하면서... 깍여야 하는 부분은 바람에 또 깍이고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가고 그리고 또 붙어야 하는 것은 또 곁에 와서 붙고...

왜 연약한 나무들도 돌에 붙어서 살잖아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외부에서 어떤 것들이 와도 마음에 따라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돌이요.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천히 꾸-준히 그러나 끊임없이. 단박에 끝내가지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겠다 하는 분명한 목표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다보면 목표지점에 닿아 있어요. 상담은 그래요. 영업이나 사업 같은 것들은 목표지점이 있어야 하지만, 상담은 목표지점 보다는 지금 이 순간, 지금이 중요해요. 지금의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신과 대화도 많이 하고. 천천히 끊임없이 간다면 어느 순간에 자연스럽게 목표지점에 닿는 때가 있을 거예요.

 

 

 

요즘 환자를 만나고 돌아 온 스님을 뵐 때면 정말 밝은 빛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은 아침을 맞이하는 일 자체에서도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십니다. 마지막 여정에 있는 환자를 만나면서 모든 순간들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고요.

스님을 만나며 오늘 하루라는 선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이야기 나누어주신 스님께 다시 한번 두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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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명상 세번째]

정토마을 계간지 <보디사트바>에서 2013년 여름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김재성교학처장님의 <자애명상>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慈愛명상 세 번째 이야기

 

 

 

 

자 애 慈 愛 명 상

 

불교명상을 이용한 분노조절의 원리

 

김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학처장

 

 

 

분노의 심각성

분노는 심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며, 육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싫어하는 대상(사람이거나 어떤 일)과 마주칠 때, 불쾌한 느낌과 함께 다양한 분노의 감정이 일어납니다. 슬픔도 분노이며, 짜증, 싫증, 비탄, 우울도 싫어하는 대상이나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분노의 모습들입니다.

분노가 건강에 해롭다는 임상적인 연구는 많습니다. 듀크(Duke) 대학의 윌리암즈 박사는 단명으로 이끄는 듯이 간주되는 분노의 독특한 성질에 대해서 주의 깊게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분노의 특이한 성질에는 3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분노의 3가지 특징이란 냉소주의적인 태도, 타인에 대한 의심, 부정적인 견해입니다. 분노가 있다면, 남들이 우리를 해치려 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분노의 감정이 생겨나서 이 감정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분노가 폭발하면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참을성 없이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심각한 심장 발작이 일어나기 2시간 전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감정의 하나는 바로 분노라는 사실을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이 발견했습니다.

일단 심장병이 악화되면 분노는 치명적입니다. 첫 번째 심장발작이 일어나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쉽게 화를 잘 내는 사람은 20년 내에 심장발작으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는 확률이 다른 환자에 비해서 2-3배 더 높다는 사실이 스탠포드 대학과 예일 대학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분노의 원인

불교에서 원한 또는 진노가 생기는 10가지 원인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익을 준다고 생각할 때, 마음에 원한이 생긴다는 것은 8세간법 가운데 2가지인 이익과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원한이 생겨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유 없이 생기는 화는 전생을 포함해서 과거의 좋지 않은 관계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계속>

 

 

 

E-mail metta4u@empal.com 자애명상센터 http://cafe.daum.net/met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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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이번호에는 임상상담전문가과정 정미자 님의 40기불교호스피스교육 소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 마음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40기 불교호스피교육을 마치고......

                               

임상상담전문가과정 정미자

 

오래동안 기다렸다. 아마 25기부터 였을까?

'여기를 가봐야하는데'하며 책자를 들여다보길 여러해..

40기를 만나기위해서였다.

 

 

 

초대장과 마음의 준비를 당부하는 편지를 읽고 미지의 긴 여행을 떠나는 스스로의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도착한 교육장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핸드폰이 없고 묵언을 한 것이 마치 안거를 들어온 것처럼 자신과의 만남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을 모르고 온 것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되어주었습니다.

내가 한다는 의지로 살아 온 것과는 반대로 모든 것을 이 프로그램과 진행에 맡기고, 되어 가는대로 일어나는 대로 믿고 받아들이며 흘러가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깨어있을 수 있었던 것이 스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할 수 없을 것 같던 활동들도 내 것으로 가져가는 데는 많은 분들의 준비와 엄청난 노력, 자비의 실천행이 뒷받침되었음을 느꼈습니다. 같은 방을 쓰며 서로 힘이 되었던 208호 도반들, 함께한 40기 도반들의 에너지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는 확신이 듭니다.

 

세심하게 신경 쓰며 만들어진 무대들, 소품들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원장님의 음성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이고 체험하게 했습니다.

 

이번 여정의 감동을 언어로 전하기에 한계를 느낍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지인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와서 직접 해 보라고.....

그리고 혼자 떠나보라고.....

 

이번 여정은 아마 내 인생에 가장 강력한 체험과 전환을 가져왔음이 분명합니다.

이 모든 여정의 공덕을 원장님과 스님들, 뒤에서 애쓰신 선배님들, 스텝들과 조력자들께 회향하며, 받은 것을 내 주변으로 나누며 사는 것으로 그 빚을 갚아 갈까합니다.

 

모든 선연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삼보에 귀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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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선택]

기회와 희망의 인연이 닿을 수 있는 가능한 선택에서는 교육, 행사, 세미나 등의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저희 대학원의 자랑 임상상담전문가과정 수업을 소개드려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임상상담전문가과정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명상수행과 심리상담을 접목하고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개발하여 급변하는 현대인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과 인류의 평화적 공존을 위하여 실천학문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임이 있고 활용 가능한 실천학문을 체득하는 것이 핵심이지요. 이러한 저희 의지는 교육과정에 녹아져 있습니다.

2013년 봄학기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33명의 재학생이 함께 공부합니다.

딸 바보, 아들 바보, 요즘 말처럼 저희는 학생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열정과 심성을 공유하고 있는 재학생들은 강사님들께 늘 칭찬을 받습니다.

 

지금 여기 행복한가? 질문을 던지면 그렇지 않다고 답 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희 대학원 임상상담전문가과정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2015년 2월 25일 오후 5시까지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입학문의 052-255-8521~4 www.mahaed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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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문자리]

그런 날이 있지요. 무심히 지나치던 어떤 곳, 어떤 사람, 어떤 풍경에 새삼스레 오래도록 시선을 머물게 되는 날. '시선이 머문자리'에서는 그런 시선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40 불교 교육 어느 날 점심시간,

코끝 찡하게 마음 머물게 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공양간에서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 들을 향한 음을 담고 있는 교육생들과

그 마음을 받고 한 선배님들의 모습입니다.

 

지만 그래서 더 중하고 아름다운 행복을 우리는 이렇게 마음을 통해

서로 하고 나누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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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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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412월 어느날, 따르릉 대학원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 기부를 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묻는 그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송지환 선배님이셨습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첫 기부자 송지환 선배님을 만나봅니다.

 

 

 

 

 

 

마하보디 명상심리대학원과의 첫 만남? 어떻게 인연이 시작되셨나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불교호스피스교육을 받고 나서 능행스님과 인연이 되었고, 능행스님이 초대를 하셔서 만나게 되었죠. 너무 간단하죠?(웃음)

 

201412월 대학원 발전기금에 첫 번째 기부자가 되셨습니다. 기부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 개인적으로 수입을 배분하는 방법이 있어요. 4/3/2/1이라 숫자로 수입을 배분하고 있는데요, 4는 생활을 위해서, 3은 노후자금을 위해서, 2는 저를 도와준 모든 분들을 위해서 쓰고, 1은 기부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어요.

통장을 4개를 만들어서 매달 기계적으로 나누어서 연말까지 모아두었다가 정산을 하는 그런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불사를 한다든지 하는, 종교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썼었는데요, 요즘 들어 인재들이 참 부족하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재들을 기르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부라는 것의 비율을 4/3/2/1 이렇게 내신다 했잖아요? 처음 기부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지 않으셨을까요? 왜 기부를 생각하게 되셨어요?

 

-책을 읽으면서요. 어떤 책인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거기서 제시를 하더라구요. 4/3/2/1 방식을요. 그 책을 읽고 나서 아! 그렇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실천 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웃음)

 

 

 

 

 

 

 

 

생각을 해 보셨을 수도 있고 안 해 보셨을 수도 있는데요. 선배님께서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을 한마디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마음이란 어떤 걸까요?

 

-개인의 마음? 자신의 마음?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

 

개인의 마음이요. 모두 다 마음의 색깔이 다를 테니까요.

 

-..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생각하는 마음이라....... 마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겉은 상처로 포장되어 있는 것 같은데 안을 열어보면 너무나 소중한 보물이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마음이란 소중한 보물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네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첫 번째 기부자이시고, 또 선배님이 시잖아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바라는 마음이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우리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아직까지는 규모도 작고 사회적인 입지나 이런 모든 것이 열악한 조건이지만, 우리가 배우고 있는 내용 면에서는 정말 어디서도 배우기 힘든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학생들 스스로들이 잘 자각해서, 전문적인 상담가로서 클 수 있는 기초로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다들 직장인에, 생업에 매여 있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수업을 결석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그걸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한번 두 번 빠지는 공백을 메우기가 힘들 것 같은데... 수업에 좀 더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들이 모여서 배움이 온전하게 결실을 맺었으면 참 좋겠어요.

 

선배님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감동으로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섯 개의 모든 질문을 마쳤어요. 웹진 2호에 사실그대로 꾸미지 않고 싣도록 하겠습니다. 진솔한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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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명상 두번째]

정토마을 계간지 <보디사트바>에서 2013년 여름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김재성교학처장님의 <자애명상>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慈愛명상 두 번째 이야기-

  자 애 慈 愛 명 상

 

김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학처장

 

이번호에서는 자세한 자애명상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과 기쁨을 길러주기 위해서 마음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방사하는 자애명상(Loving-kindness meditation)은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신적인 향상과 성숙을 위한 정신수행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애명상에는 11가지 유익함이 있습니다. 경전에 제시된 자애명상의 11가지 유익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 수면장애에 대한 치유 효과를 말합니다. -는 다른 사람과 생명과 관계 개선을 의미합니다. -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선한 천신들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은 삼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고, 는 용모와 미용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은 웰다잉과 관계있고 은 죽은 후의 좋은 효과를 말합니다.

자애명상의 대상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과, 한정된 대상입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말합니다. 한정된 대상이란 특정한 사람이나 사람의 집단, 혹은 특정한 존재나 존재의 집단을 말합니다. 먼저 한정되지 않은 대상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잘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것이 자애명상입니다. 자애명상을 마음으로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는 자애명상의 문구가 있습니다.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마음으로 간절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라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외웁니다. 말로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지하게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려고 노력하면서 외웁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앉아서 마음으로 이 자애명상의 문구를 외웁니다. 도중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이 떠오른 사실을 가볍게 알아차리고, 다시 자애명상의 문구로 그 생각을 대체하여 마음속으로 반복합니다.

처음부터 자애명상의 대상을 일부러 형상화시키거나 눈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자연스럽게 대상의 모습이 떠오르면 그 모습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사랑의 마음을 자애명상의 대상을 향해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자애명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마음은 평온해지고, 고요해지며, 시원한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

 

먼저 존경받는 사람,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과거에 고마웠거나 존경했던 스승이나 부모님을 대상으로 합니다. 선택된 대상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자애명상의 문구를 외웁니다.

 

스승님께서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어머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아버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이처럼 자애명상의 대상을 지정해서 자애명상의 문구를 마음으로 반복합니다.

한 대상을 향해서 5분에서 10분 정도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도 마음에 사랑의 느낌이 느껴지지 않으면 다른 대상으로 바꿉니다. (이 때 왜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지 않는가 분석하거나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만일 사랑의 느낌이 향상되면 15분에서 30분 정도 한 대상을 향해 자애명상을 지속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30분이나 1시간 동안 좌선하는 동안 대상을 너무 많이 바꾸면 안 됩니다. 30분 동안 4-5명 이상 대상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할 때, 명상의 초보자에게 부적합한 다섯 대상이 있습니다.

먼저 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그 대상이 어려운 상황에 있거나 아프거나, 괴로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명상하는 이의 마음도 불편해지고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애의 느낌도 생기지 않고 슬퍼집니다. 하지만 자애명상이 익숙해지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정된 대상으로 선택해서 자애명상을 해도 좋습니다. 두 번째 대상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중립적인 사람입니다. 중립적인 사람에게는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피곤해집니다. 사랑의 느낌이 부족해서 피곤해지면 명상이 잘 안 됩니다. 세 번째는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한정된 대상으로 했을 때,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기 전에 미움이나 분노가 먼저 일어나게 되고, 이 분노를 초보자는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네 번째 대상은 이성(異性)입니다. 남편이나 아내 또는 성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성의 파트너를 대상으로 했을 때, 자애의 느낌이 생기기 전에 감각적 욕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모는 대상으로 해도 좋습니다. 다섯 번째는 죽은 사람입니다.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집중을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위의 다섯 대상을 제외하고, 처음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하는 초보자의 경우는 존경할 만한 스승이나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존경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럽고, 쉽게 행복과 평화와 평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애의 느낌이 커지면 마음은 잘 집중됩니다. <계속>

 

 

E-mail metta4u@empal.com 자애명상센터 http://cafe.daum.net/met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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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머문 자리]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

2015년 12월 8일, 온 세상 하얗게 눈 이불 덮어 포근했던 날. 눈 그치고 여느때보다 맑은 하늘에 보름달 밝은 밤, 웹진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짧은 데이트가 있었습니다. 마음을 말하고, 마음을 읽고,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쓰고 싶은 그들. 다섯명의 ‘마음’에디터들은 마음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천천히 읽는 명상] 자애慈愛명상

이번 호 부터 긍정적인 정서를 길러 행복을 경험하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자애명상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자애란 무엇이며, 어떻게 자애의 마음을 기르는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시선이 머문 자리] 시선이 머물다. 하나

그날은, 임상상담전문가과정 <만트라명상> 수업 날 이었습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를 만났고, 새벽 4시 예불 종성소리와 함께?고요한?마무리를 지었던 그?날, 님들의 뒷모습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가능한 선택] 40기 불교호스피스교육 '나의 아픔, 놓음과 치유'

불교호스피스교육은? 자신의 내적치유와 자기돌봄을 우선으로 건강하고 평온한 심신의 상태에서 타인을 돌보고 도울 수 있음을 자각하고 성찰하는 교육입니다.

[마음이 머문 자리] 種樹郭卓駝傳 - 강의.신영복

곽탁타는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다니는 모습이 낙타와 비슷해 마을 사람이 '탁타'라 불렀다. 스스로도 그 별명을 듣고 내게 꼭 맞는 이름이라고 자기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 탁타라 하였다. 탁타의 직업은 나무 심는 일이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웹진 '마음' 입니다. 수신거부는 mahabodhi@daum.net 으로 연락주세요.
http://www.mahaedu.org | http://cafe.daum.net/esimjeonsim | http://mahabodh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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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한 선택]

기회와 희망의 인연이 닿을 수 있는 가능한 선택에서는 교육, 행사, 세미나 등의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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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5128, 온 세상 하얗게 눈 이불 덮어 포근했던 날. 눈 그치고 그 여느때보다 맑은 밤하늘에 환한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웹진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데이트가 있는 날입니다. 

마음을 말하고, 마음을 읽고,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쓰고 싶은 그들. 세명의 마음에디터들은 마음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 무슨말을 하고 싶으세요?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 그렇지, 의도가 있지.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항상 보여 지는 것은 포스터 안에 내용뿐이잖아. 그 속에 담을 수 없는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 결국 홍보가 의도?

- 진짜 홍보가 뭘까? 겉만 번지르르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보면 그 안에...

-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 그렇지, 그렇지, 그게 핵심이지.

- 진정성을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말이 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밖에 없다는 그 말이 너무 와 닿아. 교육을 말하면 누구나 필요하다고 말하지. 필요로 하는데, 정작 그 교육이 무엇에 필요하냐고 할 때, 뭔가 정말 진심을 담은 교육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육은 흔치 않아. ‘마음을 통해서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은 거야.

 

 

- 교육원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 자체를 공개를 안 하잖아요. 내용에 관한 문의가 많이 오는데 그럴 때 그 것들에 대한 어떤 내용들이 웹진에 실려 있다면, 그 것을 한번 보세요. 할 수 있는 활용도를 생각해 봤어요. 공개가 안 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쯤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 그 교육 내용이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좀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 교육을 소개할 때 실무자들에게는 이런 부분도 있을 것 같아. 조현기자가 있는데 자신이 다녀오지 않은 곳의 기사는 쓰지 않고 직접 다녀온 곳의 기사만 쓰기로 유명해. 왜 그러냐 하니까. 본인이 그렇게 해야지만 기사에 진정성이 있다는 거야. 우리도 많은 실무자들이 다녀왔던 아주 소소한 교육이라도 다녀온 느낌을 적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다녀온 체험자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교육을 갔을때, 그 웹진에 실린 내용들, 그 느낌 그대로더라 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

 

 

-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원고, 분량에 집착하지 말고 질에 의존해서 하나씩 하나씩 질 좋은 정보들이 쌓이다 보면 좋은 웹진이 되고 자료가 축적되지 않을까 싶어. 웹진이지만 월 몇주차에 발행한다는 어떤 규칙들에 얽매이지 않고 그 느낌들이 왔을 때 보낼 수 있는 홍보성이 아닌, 실무자들이 교육의 진정한 마음들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웹진이고 싶어. 대상자도 많으면 좋겠지만, “웹진 보내주세요.” 하는 한 사람만 생긴데도 엄청 감동이 있을 것 같아. 소박하게 시작하는 거야.

- 사실은 홍보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웹진을 이야기 하게 되었지만, 처음 의도한 홍보시기를 지나치면서 어찌 보면 오히려 방향성이 뚜렸해 진 것 같아. 실무자들이 지치지 않는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코너들을 넣어서 진정성 있게 그 이야기를 가져갔으면 하지.

- 항상 교육을 알리고 홍보를 하다보면 프로그램들을 개방할 수도 없으면서 그 교육내용으로만 알려야 하는데 그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이 웹진을 통해서는 내용이 아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담아낼 수 있겠다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요.

- 그 교육들에서 한 사람씩의 이야기라도 담아낼 수 있다면 이게 사람의 이야기들로 기록이 되고 남겨지고, 결국 사람으로 남겨질 수 있겠구나 싶어요.

- 그것을 정말 소중하게, 진정성 있게 남겨주고 싶어.

- 교육을 20년을 했는데 교육생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남겨두지 못했어. 보디사트바 소식지에 싣기도 했는데 보디사트바에 어느 한 면을 찾아봐야만 하는 상황이니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담아서 나누고 싶어.

- 대학원을 보면 교수님들이 몇 번의 짧은 강의를 하고는 떠나잖아요. 교수님들께 글을 하나 부탁을 한다거나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강의가 끝나면 교수님도, 학생들도 아쉬워 하잖아요. 그 아쉬움이거나, 교육을 정리한다거나 하는, 곁에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다른 연결고리 소통거리가 생긴다는 것에 좀 들뜨기도 해요.

- 마음이란 웹진은 우리의 마음만 열려있으면 가능한 것이 정말 많을 것 같아. 예를 들어 학기말에 롤링페이퍼를 돌린다고 보면, 그 것을 하나 찍어서 올리는 거야. 마음을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볼 수 있겠지. 우리들의 세심한, 예민함, 촉각이 필요하겠지. 모든 것에 소홀하지 않는... 마음이란 웹진이 없었다면 그 예민함을 굳이 생각하지 않았겠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뭘까? 마음이 머무는 자리, 시선이 머무는 자리, 그런 이야기들을 채운다 생각하니 마음을 쓰게 되는 거지.

- 마음을 잘 쓰다보면 마음을 잘 다루게도 되고 마음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 마음을 받는 사람도 좋지만 마음을 주는 사람도 더 좋잖아?

 

- 기대된다. 마음

 

 

마음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마음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마음은 그대의 마음을 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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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명상 첫번째]

첫 번째 천천히 읽는 명상의 주인공은 정토마을 계간지 <보디사트바>에서 2013년 여름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김재성교학처장님의 <자애명상>을 그대로 옮겨 싣습니다.

 

   

<사진 :그레고리 콜버트>

 

자애慈愛 명상

 김 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학처장 

 

이번 호 부터 긍정적인 정서를 길러 행복을 경험하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자애명상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자애란 무엇이며, 어떻게 자애의 마음을 기르는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자애란 무엇인가?

 자애(慈愛)란 자비(慈悲)에서 자()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 의미는 친구와 나누는 우정과 같은 사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남녀간의 애정이나 가족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이며 조건과 한계가 없는 수평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내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 마음을 모든 존재에게 확장시켜 모든 생명 있는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유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애라고 합니다. 한편 자비의 비()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해로움과 괴로움을 없애주려는 마음을 말합니다 

 

자애는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상대를 대하라. 는 황금률(The Golden Rule)과 근본적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이가 행복하기를 원하라는 말입니다. 이제 자애의 마음을 어떻게 기르는지 실제적인 자애명상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자애명상법

 

자애명상은 자신의 삶이 소중하며,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본보기로 하여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향했던 자애의 마음을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모든 생명 있는 존재를 향해 일으킵니다. 다음에는 대상을 한정시켜, 특정한 대상(고맙거나 존경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중립적인 사람, 싫은 사람, 미운 사람)을 향해서 체계적으로 길러나갑니다. 자애명상이 충분히 개발되면 자신, 사랑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싫은 사람, 미운 사람에게 똑같이 자애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마음에서 용서가 이루어지고, 분노와 맺힌 한을 비워버리게 되어, 행복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의 좋은 점, 잘한 점, 지금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점을 깊이 숙고한 후에 이러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며, 자신이 행복해질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자신에 대한 자애의 마음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존재를 향한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존재나 특정한 존재에 대한 자애명상을 먼저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은 보통 2-3분에서 5분 정도합니다. 본보기로 하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하지는 않아도 되며, 다른 존재를 향한 자애명상에 자신은 항상 포함되게 됩니다. 자애를 일으키는 동안 가장 먼저 자애의 효과를 보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자신을 향한 자애 문구를 마음속으로 반복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계속 일으킵니다.

 

내 자신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명상

 

다음에는 내 자신의 삶이 소중하여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의 삶도 각자 가장 소중하며, 모든 존재들도 행복하고 잘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잘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켜서 그 마음을 모든 존재들에게 보냅니다 

마치 태양이 스스로 빛을 발하여 모든 존재들을 비추듯이 마음속에서 자애의 빛을 일으켜 모든 존재들에게 방사(放射)한다는 마음으로 자애명상을 합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며, 그 중심에서 한계 없이 조건 없이 빛을 보내는 태양같이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 보냅니다. 처음에는 위선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고, 지루하거나 아무런 느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의지를 일으키게 되면, 점차 진심에서 자애의 마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하면서 마음 속으로 반복합니다.

 

-한정된 대상에 대한 자애명상

 

다음으로 자애명상을 통해서 강한 집중력을 기르고, 체계적으로 마음속의 분노를 비워내기 위해서 자애의 느낌이 잘 일어나는 대상을 시작으로 하여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고마운 사람, 존경하는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단체 (처음 1주일간 연습)

②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지, 친구 (2주차 1주일간 연습)

③ 중립적인 사람, 무관한 사람 (3주차 1주일간 연습)

④ 싫은 사람, 미워하는 사람, 자신의 까다로운 측면 (4주차 1주일간 연습) 

(존경하는 스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처음 1주일 정도는 고마운 사람, 존경하는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단체를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여 마음속에 자애의 느낌이 일어난 후에 사랑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싫은 사람에게로 순서에 따라 옮겨가야 합니다.

자애의 느낌은 가슴의 따스함, 전율, 행복감, 기쁨 등으로 경험됩니다.

 

주의사항

특정한 대상 가운데에는 죽은 사람을 포함시키지 않고, 초보자는 욕망이 일어날 수 있는 이성(異性)으로 여겨지는 대상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지 않습니다.

자애명상의 가까운 함정이 애욕에 빠지는 것이므로 사전에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것입니다.

 

E-mail metta4u@empal.com  자애명상센터 http://cafe.daum.net/mettaa

 

   [보디사트바 2013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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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種樹郭卓駝傳

곽탁타는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다니는 모습이 낙타와 비슷해 마을 사람이 '탁타'라 불렀다. 스스로도 그 별명을 듣고 내게 꼭 맞는 이름이라고 자기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 탁타라 하였다.

탁타의 직업은 나무 심는 일이었다. 탁타가 심은 나무는 옮겨 심더라도 죽는 법이 없을 뿐 아니라 잘 자라고 열매도 일찍 맺고 많이 열렸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나무를 오래 살게 하거나 많이 열게 할 능력이 없다. 나무의 천성을 따라서 그 본성이 잘 발휘되게 할 뿐이다.

 

무릇 나무의 본성이란 그 뿌리는 퍼지기를 원하며, 평평하게 흙을 북돋아주기를 원하며, 원래의 흙을 원하며, 단단하게 다져주기를 원한다. 일단 그렇게 심고 난 연후에는 움직이지도 말고, 염려하지도 말 일이다. 가고 난 다음에 다시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심기는 자식처럼 하고 두기는 버린 듯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나무의 천성이 온전하게 되고 본성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을 뿐이며 감히 자라게 하거나 무성하게 할 수 없다. 결실을 방해하지 않을 뿐이며 감히 일찍 열매 맺고 많이 열리게 할 수 없다.

다른 식목자는 그렇지 않다. 뿌리는 접히게 하고, 흙을 바꾼다. 흙 북돋우기도 지나치거나 모자라게 한다. 비록 그리 하지 않아도 그 사랑이 지나치고 근심이 심하여, 아침에 와서 보고는 저녁에 와서 또 만지는가 하면 갔다가는 다시 돌아와서 살핀다. 심한 사람은 손톱으로 껍질을 찍어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사하는가 하면, 뿌리를 흔들어보고 잘 다져졌는지 알아본다.

 

이리하는 사이에 나무는 차츰 본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비록 사랑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해치는 일이며, 비록 염려해서 하는 일이나 그 나무를 원수로 대하는 것이다.

 

나는 그리 하지 않을 뿐이다. 달리 내가 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신영복 <강의> 514-515쪽 중에서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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