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 보려 합니다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지금만나러 갑니다.



김원식 선님을 만났습니다.

 

2017년 연말이었습니다. 1229일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대학원생 김원식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2년의 배움을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계신 김원식 선생님께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김원식 선생님과 처음 마주앉은 시간, 그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보실까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과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셨는지요?


명상을 하면서 명상을 세상에 알리고 조직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는 명상을 통한 경험들이 참 좋은데, 이 좋은 걸 사람들과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거죠. 어떤 사람들과 하면 좋을까? 그러면서 병원환자분들과 해보면 좋겠더라구요. 그렇게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을 알게 되었어요. 입학은 16년도에 했지만, 대학원을 안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 되었지요.

근데 그때는 아직 대학원이 활동영역이 넓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 공부를 조금 더 해봐야겠다 하고 미얀마에 가서 수행도 하고 그러면서 차일피일 입학을 미뤘던 게 3~4년 된 것 같아요.

 


입학 전까지 긴 틈이 있으셨네요. 선생님의 시작점을 다시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간을 지나면서 안 하실 수도 있으셨는데, 3~4년이 지난 후에 입학을 결정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명상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저의 중요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가 그렇게 만만한 직장은 아니란 말이에요. 퇴직하기 전 관리자로 있을 당시에 보면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노동강도도 높지만, 근본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탐진치에 너무 많이 휘둘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었죠. 스트레스가 많다보면 안전사고도 그만큼 일어나고 나 또한 그 현장에서 그렇게 힘들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충이 충분히 느껴지니까요. 이 사람들에게 명상을 통해 일깨움을 주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현대중공업 동료들에 대한 연민이 느껴집니다. 나와 같은 스트레스와 어려운 현장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그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네요. 그러한 시도들이 이루어 졌나요?


2000년도에 명상동호회를 조직해서 15명이 같이 명상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렇게 진행되던 중 12년도에 제가 퇴임을 하게 되었고, 멤버들도 나도 회사를 떠나서 각자의 일을 하고 현대중공업도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상황들이 어려워지고 하니까 흩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정기적으로는 못하고 간혹 이벤트성으로 같이 만나는 정도로 지내고 있어요.

 



일과 동료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집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 입학하셨을때의 첫 마음은 어떠셨나요?


참 좋았었죠.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곳에서 공부를 정리하며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고요,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실제 명상은 많이 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상담시간은 많았지만 명상은 특강형태로 맛을 보는 정도인데. 그 정도로 명상을 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대학원 학습과정 안에서 명상실습까지 진행된다는 게 쉽지가 않죠. 그 시간을 대학원 안에서 가져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요. 그것을 선생님 같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서 명상스터디 같은 소조직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케이! 그거예요. 내가 제안하고 싶었던 것은 강의실 정도의 공간만 확보된다면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대학원은 언제든 공간을 지지할 생각이 있고요. 그런 부분에 서포트할 준비는 되어있으니까요. 선생님의 바람처럼 학생들 사이에서 그러한 요구들과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이제 졸업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공부를 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순간은 없으셨나요?


딱히 힘든 건 없었는데결과를 만들어서 기간내에 제출해 달라든지 하는 과제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하니까 부담들이 조금 있었다 뿐이지 다른 힘든 건 없었어요.(웃음)

 



공부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새롭게 와 닿았어요. 기본적으로 배움을 얻겠다라는 마음가짐과 즐기고자하는 마음이 가장 컸으니까 매 순간들이 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웠거든요더군다나 인간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들에서 , 내가 살아오면서 형식에 치우친 만남만을 가져왔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는 마음으로 교감되는 진짜 만남을 가지며 살아가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죠.


 

이번에 인도 의료봉사를 다녀오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저에게는 어쩌면 졸업여행에 가름 안 되겠나 싶어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환경을 접함으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앎들을 얻을 수 있었죠. 생각보다 그 일정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봉사를 하겠다는 의도들이 모여서 뭔가 큰 움직임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 좋았고요. 붓다팔라스님이 인도 불교 부흥을 목적으로 대탑 가까운 곳에 선원을 세웠다는 그 장소 자체에 대한 놀라움도 저에게는 있었어요. ‘인도라는 어려운 나라에까지 와서 이렇게 애쓰시는구나.’ 했죠.

 


충격이라 말씀하신 것들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나요?


영향이라기 보다는 내 삶에 힘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 이제 나도 살만큼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내가 살아오면서 얻었던 것들을 어디에든 베풀고 기여해야겠다는 마음들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들이 일상에 묻혀 살아가다 보면 작아지고 희미해진달 말이예요. 그런데 이번 같은 의료봉사처럼 외부적 낯선 충격을 통해서 그런 마음을 다시 뒤집어보고 강한 의지를 다시 내어보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2017년도는 선생님께 어떤 해였나요?


퇴임을 한 후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해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어떻게 삶에서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을 지금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리고 계신 모습이 있으신가요?


궁극적으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하니까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토대로 전국을 다니면서 취약계층에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면서 나머지 여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제시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그려봅니다.

 


우리 웹진 이름이 마음인데요. 선배님께서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을 한마디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 우리가 하는 공부는 좋은 마음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마음이란 건 좋은 마음일 때가 진짜 마음이다. 좋은 곳으로 그 마음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커갈 수 있는 것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교육 전문가과정의 입학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또 앞으로 들어오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즐겨라. 즐기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랬을때에 모든 배움이 나에게 마음으로 채득되는 것이지 즐기는 마음없이 뭔가를 얻어보겠다고 아둥바둥 해봐야 얻어지는 것도 없을 뿐더러 공부하기가 매우 어렵다. 마음을 내려놓고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따뜻한 식사 한 끼를 함께하고 싶었지만, 인터뷰 후에 잡혀 있는 NGO 공존 활동가들의 교육프로그램 회의로 인해 차 한잔으로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연말에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원식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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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외로움으로 생긴 마음의 구멍에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바람이 분다. 봄을 느끼기엔 밤하늘의 별빛조차 왠지 쌀쌀한 밤이었다.

누워도 누운 것 같지 않고 책을 들춰도 타자기가 글자를 찍어내듯 글씨만 읽어내려 갈 뿐 내가 무엇을 읽는지 조차 알 수 가 없었다. 지난 기억들이 기쁘기도 아프기도 웃음이 나기도 눈물이 나기도 화가 나기도 미안하기도 온갖 감정들이 정신없이 마음에 불어왔다.

이유 없이 흥미 없이 영화를 보게 된 그날 밤 산만한 내 마음의 상태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영화가 외로움으로 생긴 마음의 구멍에전하는 메시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였다.

 

 

어릴때부터 사요코 주변에는 늘 고양이들이 모여들었다. 어른이 된 사요코는 여전히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야 말로 결혼하겠다는 목표를 크게 써서 벽에 붙여놓고는 있지만, 마땅히 남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할머니의 위패 앞에 앉아 이야기를 할 때 말고는, 사요코의 대화상대는 늘 고양이들 뿐 이다. 집안 어느 곳을 둘러봐도 온통 고양이다. 딱히 만나는 친구도, 직업이라 할 만한 일을 가지고 있지도 못한 그녀, 그런 그녀가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리어카에 고양이를 싣고 거리로 나서는 일이다.

--운 사람에게 고양이, 빌려드립니다

홀로 남겨져 죽음을 기다리던 할머니,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중년 아저씨, 손님 없는 렌터카 사무소를 홀로 지키는 아가씨, 그런 홀로된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빌려 주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그녀는 고양이를 건네주기 전에 그들이 고양이를 빌릴 자격이 되는지를 심사한다. 무엇으로 그들을 심사할까. 아마도 그녀는 그들의 마음의 구멍을 찾은 것 같다. 그녀는 품에 고양이를 안겨주며 말한다.

구멍을 채우세요. 마음의 구멍을!”

어쩌면 혼자인 그녀는 고양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함으로 외로움에 사무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구멍을 메워준 고양이를 통해 세상에 외로운 이들의 구멍을 찾아 거리를 걷는다. 누구보다 외로움을 잘 아는 그녀이기에, 고양이와 함께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따뜻이 채워줄 수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람들 마음속에 구멍을 매워주던 사요코는 허풍쟁이에, 절도범인 중학교 친구 요시자와를 만나며 자신의 마음속 구멍을 떠올리는 듯하다.

채울 수 없는 구멍이 있는 걸까요?”

요시자와를 만난 날 밤, 사요코는 묻는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뻥하고 구멍이 뚫렸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매일 짜증날 정도로 밝은 아침이 찾아오고,

눈치 없이 하루 세 번 배가 고프고, 지겨울 정도로 해가지면 다시 해가 뜨고,

토할 것 같은 봄이 끝나고 다시 여름이 지나가고...

슬픔으로 가득차서 앞날이 없이 쓸쓸한 마음의 구멍을 매워준 것이 고양이들이었다.」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마음의 구멍이란 그 한 마디가 가슴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어느 누구에게든 그 마음의 구멍이 존재할 것 이다. 세상이 외로워지는 만큼 그 구멍들은 점점 커질 것이다. 발전되고, 진보하고, 그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하는데, 어찌된 것인지 들려오는 소식들은 그렇지도 않다. 늘어만 가는 범죄 소식들, 가난해서, 힘이 없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높아져가는 자살률, 점점 더 소외당하고 내몰리는 생명들은 늘어가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예의인 듯 우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 등 돌리고 살아가지 않는가. 어쩌면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이웃들과 나누면 해결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과 고민들 까지도 모두 개인의 문제가 되어버려 무엇이든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삶이 버겁기만 한 세상이다. 그것을 우리는 자유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다른 존재들과 함께 더불어 나누는 삶을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더불어’ ‘같이’ ‘모두’ ‘우리란 말들을 내 자유가 침해되는 것 같은 불편함으로만 느꼈던 적은 없는지를 내 마음에게 먼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서로 협력하고 나누고 돕기 보다는 서로의 발등을 밟고 밀치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경쟁의 교육만을 가르치고 배우며 자라왔으니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잃어버린 거라면, 지금이라도 다시 찾으면 되지 않을까.

사요코처럼 외로움이 가득한 세상 길목에서 --운 사람에게 고양이, 빌려드립니다.” 씩씩하게 외치는 그녀처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 너무 많다.

구원받지 못한 슬픔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도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 준다.마음 속 구멍을 채우기 위해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내 마음의 구멍과 내 이웃들의 구멍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난 무엇으로 그 구멍들을 매울 수 있을까.

씩씩하게 걸음을 옮겨보고 싶어졌다. 또박또박 천천히...(: 김유현)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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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이 머문 자리]

만남이 머문 자리에서는 정성스러운 만남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5128, 온 세상 하얗게 눈 이불 덮어 포근했던 날. 눈 그치고 그 여느때보다 맑은 밤하늘에 환한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웹진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데이트가 있는 날입니다. 

마음을 말하고, 마음을 읽고,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쓰고 싶은 그들. 세명의 마음에디터들은 마음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 무슨말을 하고 싶으세요?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 그렇지, 의도가 있지.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항상 보여 지는 것은 포스터 안에 내용뿐이잖아. 그 속에 담을 수 없는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 결국 홍보가 의도?

- 진짜 홍보가 뭘까? 겉만 번지르르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보면 그 안에...

-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 그렇지, 그렇지, 그게 핵심이지.

- 진정성을 이야기하니 생각나는 말이 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밖에 없다는 그 말이 너무 와 닿아. 교육을 말하면 누구나 필요하다고 말하지. 필요로 하는데, 정작 그 교육이 무엇에 필요하냐고 할 때, 뭔가 정말 진심을 담은 교육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육은 흔치 않아. ‘마음을 통해서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은 거야.

 

 

- 교육원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 자체를 공개를 안 하잖아요. 내용에 관한 문의가 많이 오는데 그럴 때 그 것들에 대한 어떤 내용들이 웹진에 실려 있다면, 그 것을 한번 보세요. 할 수 있는 활용도를 생각해 봤어요. 공개가 안 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쯤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 그 교육 내용이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좀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 교육을 소개할 때 실무자들에게는 이런 부분도 있을 것 같아. 조현기자가 있는데 자신이 다녀오지 않은 곳의 기사는 쓰지 않고 직접 다녀온 곳의 기사만 쓰기로 유명해. 왜 그러냐 하니까. 본인이 그렇게 해야지만 기사에 진정성이 있다는 거야. 우리도 많은 실무자들이 다녀왔던 아주 소소한 교육이라도 다녀온 느낌을 적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다녀온 체험자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교육을 갔을때, 그 웹진에 실린 내용들, 그 느낌 그대로더라 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

 

 

-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원고, 분량에 집착하지 말고 질에 의존해서 하나씩 하나씩 질 좋은 정보들이 쌓이다 보면 좋은 웹진이 되고 자료가 축적되지 않을까 싶어. 웹진이지만 월 몇주차에 발행한다는 어떤 규칙들에 얽매이지 않고 그 느낌들이 왔을 때 보낼 수 있는 홍보성이 아닌, 실무자들이 교육의 진정한 마음들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웹진이고 싶어. 대상자도 많으면 좋겠지만, “웹진 보내주세요.” 하는 한 사람만 생긴데도 엄청 감동이 있을 것 같아. 소박하게 시작하는 거야.

- 사실은 홍보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웹진을 이야기 하게 되었지만, 처음 의도한 홍보시기를 지나치면서 어찌 보면 오히려 방향성이 뚜렸해 진 것 같아. 실무자들이 지치지 않는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코너들을 넣어서 진정성 있게 그 이야기를 가져갔으면 하지.

- 항상 교육을 알리고 홍보를 하다보면 프로그램들을 개방할 수도 없으면서 그 교육내용으로만 알려야 하는데 그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이 웹진을 통해서는 내용이 아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담아낼 수 있겠다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요.

- 그 교육들에서 한 사람씩의 이야기라도 담아낼 수 있다면 이게 사람의 이야기들로 기록이 되고 남겨지고, 결국 사람으로 남겨질 수 있겠구나 싶어요.

- 그것을 정말 소중하게, 진정성 있게 남겨주고 싶어.

- 교육을 20년을 했는데 교육생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남겨두지 못했어. 보디사트바 소식지에 싣기도 했는데 보디사트바에 어느 한 면을 찾아봐야만 하는 상황이니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담아서 나누고 싶어.

- 대학원을 보면 교수님들이 몇 번의 짧은 강의를 하고는 떠나잖아요. 교수님들께 글을 하나 부탁을 한다거나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강의가 끝나면 교수님도, 학생들도 아쉬워 하잖아요. 그 아쉬움이거나, 교육을 정리한다거나 하는, 곁에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다른 연결고리 소통거리가 생긴다는 것에 좀 들뜨기도 해요.

- 마음이란 웹진은 우리의 마음만 열려있으면 가능한 것이 정말 많을 것 같아. 예를 들어 학기말에 롤링페이퍼를 돌린다고 보면, 그 것을 하나 찍어서 올리는 거야. 마음을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볼 수 있겠지. 우리들의 세심한, 예민함, 촉각이 필요하겠지. 모든 것에 소홀하지 않는... 마음이란 웹진이 없었다면 그 예민함을 굳이 생각하지 않았겠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뭘까? 마음이 머무는 자리, 시선이 머무는 자리, 그런 이야기들을 채운다 생각하니 마음을 쓰게 되는 거지.

- 마음을 잘 쓰다보면 마음을 잘 다루게도 되고 마음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 마음을 받는 사람도 좋지만 마음을 주는 사람도 더 좋잖아?

 

- 기대된다. 마음

 

 

마음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마음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마음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마음은 그대의 마음을 담고 싶습니다. ^^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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