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문 자리]
마음이 머문 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 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제2회 꽃 보다 10대, 청소년 울산 팝.댄스 콘테스트 참가 소감
최우수팀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댄스동아리 M.Y.B
2학년 이석화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의 댄스동아리 M.Y.B. 으로 이번 “제2회 꽃 보다 10대, 청소년 울산 팝 댄스 콘테스트”에 참가하며 느낀 점을 글로 써보려고 한다.
우선 우리 동아리는 현재 18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을 자랑하는 여상의 자랑거리이자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 2015년 신입생으로 오리엔테이션 때 동아리 홍보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온 언니들을 보고 ‘우와 멋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 댄스동아리 팀과 다르게 힘이 넘치고 파워가 있고 절제된 춤이 너무나도 새로운 느낌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어느덧 3학년 언니들은 졸업을 준비했고, 수빈이와 나는 앞으로 새로 들어 올 1학년을 가르치기 위한 안무를 연습했다. 겨울 방학이 지나고 2~3학년이 된 우리는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출 춤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당일 날 생각보다 신입생들의 반응이 너무너무 좋았다. 오디션 신청 종이만 약 40여장이 나갔다. 오디션 당일은 절반만 왔지만 모두 다 실력이 좋았다. 그렇게 오디션의 결과가 발표되고, 1년 전에 내가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나와 수빈이는 신입생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몇 달 전부터 1학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했던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체육대회 때 한곡을 선보이고 그 곡으로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서 개최하는 “제2회 꽃 보다 10대, 청소년 울산 팝 댄스 콘테스트”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건 어디서 하는 대회지? 마하보디가 어디지? 상북까지 가야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1시간여 리무진버스를 타고 ktx역에 도착했을 때 역까지 배웅하러 나오신 분들을 접하고는 참 친절하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런 느낌은 대회장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스님들을 비롯하여 스리랑카 분들, 그리고 진행자분들의 표정이 너무 밝으시고, 친절함과 자상함이 몸에 배여 있으신 걸 보며 ‘아... 대회에 참가하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간식도 챙겨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려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
사실 예선을 통과한 10팀의 본선진출자들이긴 했지만, 워낙 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우리팀 인지라 다른 팀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당연히 상위권 입상을 예상하던 중, 한 팀 한 팀 경연이 진행될 때마다 정말 입이 쩍쩍 벌어질 정도로 모든 팀의 실력이 뛰어났고, 경연을 마칠 즈음 우리팀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ㅠ.ㅠ
그러나 우리 팀은 부처님 오신 날에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잔치 마당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콘테스트의 마지막 순서인 카이크루의 축하 공연을 신나게 즐겼다.
드디어 팀 순위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비젼상의 명단이 호명될 때마다 힘차게 박수를 치며 한편으론 간을 졸였다. 그리고 최종 3위권 내에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들은 너무 기뻐서 열광했다. 그렇게 최우수상이 발표되었다. 교육감께서 직접 시상해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1학년은 1학년대로, 2~3학년은 2~3학년대로 그동안의 어려움과 고생들, 온갖 생각들이 밀려와 우리 부등켜 안고 엉엉 울었다.
박기숙 선생님도 눈물을 참지 못하셨다. 다음날은 스승의 날, 지도교사이신 박기숙 선생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좋은 선물이 된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 대회 장소를 떠날 때까지 간식을 챙겨주시고, 축하의 말씀을 건네주신 마하보디 명상심리대학원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울산 최고, 아니 더 나아가 전국 최고의 여고 댄스동아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감상문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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