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문 자리]

마음이 머문 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 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홀가분함이 또 다른 시작에게 하는 말

 

능 인 (임상상담전문가 인턴과정 강사)

참으로 긴 여정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늦은 공부를 시작하는 내게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다. 석사는 꿈도 못 꾸고 학사라도 마치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공부다. 나는 공부에 갈증이 많은 사람이다. 워낙 공부하기를 싫어했고 공부가 무섭기도 했다. 공부를 참 못하는 학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나는 정말 공부 못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러나 문득 공부가 하고 싶었다. 논리적으로 말도 하고 싶었고 출가자로서 당당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은사스님의 지지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가 참 재밌었다.

혼자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가 참 재밌었던 것 같다. 그때서야 나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 1학년 때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전문가 과정을 2년 동안 학부와 병행하면서 전문가 과정을 마쳤다. 학부를 마친 후 곧바로 대학원 등록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학원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세종시에서 언양까지 가는 거리와 공양주를 살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매우 힘든 석사과정을 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에는 매번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시간이 많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알았는지 모를 정도로 2년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5학기 즈음에 정신 차리고 논문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헛되지 않게 정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논문을 마무리 하고 호스피스 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내 연구실 소임을 맡게 되면서 나에게 또 다른 역할이 주워졌다. “임상전문가 실습 강의를 하는 강사 소임을 맡게 되면서 또 다른 나의 길이 시작되었다. 첫 강의 때 마음이 참 이상했다.

설레이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하고 여러 갈래의 마음이 찾아왔다. 그러나 늘 홀가분해지기를 바라는 나의 모습이 있었기에 무겁지 않고 흥미롭게 강의에 임했다.

6년이란 긴 시간이 내게 인간다움을 가르쳐 줬다. 홀가분해지려고 하는 마음은 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역사이자 시작이다.

지금 무엇인가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미 당신은 지금 홀가분해졌다라고!

Posted by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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