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는 명상

[연재]慈愛명상 두 번째 이야기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2015. 1. 22. 16:16

[천천히 읽는 명상 두번째]

정토마을 계간지 <보디사트바>에서 2013년 여름호부터 연재되고 있는 김재성교학처장님의 <자애명상>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慈愛명상 두 번째 이야기-

  자 애 慈 愛 명 상

 

김재성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교학처장

 

이번호에서는 자세한 자애명상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과 기쁨을 길러주기 위해서 마음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방사하는 자애명상(Loving-kindness meditation)은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신적인 향상과 성숙을 위한 정신수행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애명상에는 11가지 유익함이 있습니다. 경전에 제시된 자애명상의 11가지 유익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 수면장애에 대한 치유 효과를 말합니다. -는 다른 사람과 생명과 관계 개선을 의미합니다. -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선한 천신들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은 삼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고, 는 용모와 미용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은 웰다잉과 관계있고 은 죽은 후의 좋은 효과를 말합니다.

자애명상의 대상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과, 한정된 대상입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말합니다. 한정된 대상이란 특정한 사람이나 사람의 집단, 혹은 특정한 존재나 존재의 집단을 말합니다. 먼저 한정되지 않은 대상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잘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것이 자애명상입니다. 자애명상을 마음으로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는 자애명상의 문구가 있습니다.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마음으로 간절하게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라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외웁니다. 말로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지하게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려고 노력하면서 외웁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앉아서 마음으로 이 자애명상의 문구를 외웁니다. 도중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이 떠오른 사실을 가볍게 알아차리고, 다시 자애명상의 문구로 그 생각을 대체하여 마음속으로 반복합니다.

처음부터 자애명상의 대상을 일부러 형상화시키거나 눈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자연스럽게 대상의 모습이 떠오르면 그 모습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사랑의 마음을 자애명상의 대상을 향해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자애명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마음은 평온해지고, 고요해지며, 시원한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

 

먼저 존경받는 사람,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과거에 고마웠거나 존경했던 스승이나 부모님을 대상으로 합니다. 선택된 대상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자애명상의 문구를 외웁니다.

 

스승님께서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어머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아버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이처럼 자애명상의 대상을 지정해서 자애명상의 문구를 마음으로 반복합니다.

한 대상을 향해서 5분에서 10분 정도 자애의 마음을 일으켜도 마음에 사랑의 느낌이 느껴지지 않으면 다른 대상으로 바꿉니다. (이 때 왜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지 않는가 분석하거나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만일 사랑의 느낌이 향상되면 15분에서 30분 정도 한 대상을 향해 자애명상을 지속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30분이나 1시간 동안 좌선하는 동안 대상을 너무 많이 바꾸면 안 됩니다. 30분 동안 4-5명 이상 대상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할 때, 명상의 초보자에게 부적합한 다섯 대상이 있습니다.

먼저 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그 대상이 어려운 상황에 있거나 아프거나, 괴로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명상하는 이의 마음도 불편해지고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애의 느낌도 생기지 않고 슬퍼집니다. 하지만 자애명상이 익숙해지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정된 대상으로 선택해서 자애명상을 해도 좋습니다. 두 번째 대상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중립적인 사람입니다. 중립적인 사람에게는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피곤해집니다. 사랑의 느낌이 부족해서 피곤해지면 명상이 잘 안 됩니다. 세 번째는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한정된 대상으로 했을 때, 사랑의 느낌이 일어나기 전에 미움이나 분노가 먼저 일어나게 되고, 이 분노를 초보자는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네 번째 대상은 이성(異性)입니다. 남편이나 아내 또는 성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성의 파트너를 대상으로 했을 때, 자애의 느낌이 생기기 전에 감각적 욕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모는 대상으로 해도 좋습니다. 다섯 번째는 죽은 사람입니다.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집중을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위의 다섯 대상을 제외하고, 처음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하는 초보자의 경우는 존경할 만한 스승이나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존경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은 자연스럽고, 쉽게 행복과 평화와 평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애의 느낌이 커지면 마음은 잘 집중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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