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문 자리

[마음이 머문 자리]꽃보다 10대 행사에 참여하며...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2015. 7. 9. 15:58

[마음이 머문자리]

마음이 머문자리는 교육을 통한 생각들, 느낌들, 책이나 영화, 그 무엇에선가 문득 마음이 머무는 그 어느 구절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 그 자리에, 함께 머물러 보세요.

 

꽃보다 10대 행사에 참여하며...

 

임상상담전문가과정 정명용(3학기)

 

 

 

저는 정토마을과 인연이 닿은 지 2년이 되었고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임상상담전문가과정 3학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원이 주최하는 꽃보다 10, 1회 청소년 팝 콘테스트에 참여하면서 특별히 의미 있는 부처님 오신 날을 보내게 되어 그 날의 짧은 소감을 남겨봅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과 꽃보다 10, 청소년 팝 콘테스트가 잘 어울리는 행사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 상태에서 저는 부대행사인 청소년 학부모 무료상담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행사장에서 만난 어느 한 처사님은 행사가 너무 좋고, 원장스님 너무 잘 하셨습니다. 이런 것을 어떻게 계획하셨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라며 병원 후원자로 매년 초파일에는 정토마을 법당을 오고 있는데 너무 보기 좋다는 의외의 반응에 참여하는 봉사자로서 뿌듯함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열띤 경연과 함께 만발공양, 의료 봉사, 상담 봉사, 불교문화 연등 및 오색실 매듭 팔찌 만들기 체험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고. 저는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든든한 도반들과 함께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청소년 학부모 무료상담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상담부스에서는 색칠도구를 사용하여 만다라 도안을 칠하고, 느낌욕구카드로 마음을 나누며 여유, 기다림, 편안한 분위기로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본 경연의 무대는 ubc울산 프라임 뉴스를 맡고 있는 편정택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오픈퍼포먼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풍선에 적어 날려 보내면서 시작되었지요. 풍선이 저 멀리 하늘로 날아 올라가니 아이들은 풍선을 멀리 날려 보내면서 신나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이 뭐 그리 많고 무거웠기에 저렇게 이별을 기뻐할까? 하늘 높이 멀어져 가는 풍선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의 짐이 날려 보내졌겠구나하는 생각에 제 마음도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된 경연은, 노래와, 댄스로 풍성함을 더해 갔습니다. 경연 중에도 아이들은 상대팀들의 실력을 칭찬해 주고 춤사위에 호응하고 추임새까지 넣어주는 매너를 지켰고 더운 땡볕 아래에서 열정으로 더위마저 이겨내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생수를 나르고 종이 모자를 권하면서 너무 따가운 햇볕이 염려가 되었지만 아이들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응원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절제할 줄 알고 필요한 때 호응과 칭찬을 해주는 아이들이 아주 멋지게 보였습니다.

 

마지막 경연을 한 고등학교 밴드팀 학생들은 공연하기 전부터 관객 매너가 너무 좋아서 계속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응원 하느라 목에 무리가 갔는지 경연 무대에서 목소리를 잘 내지 못 하였습니다. 이를 어쩐다? 안타까우면서도, 너무 순수하고 발랄한 학생들이라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젊음과 순수함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10대들의 경연이 모두 마치고 나니, 이를 지켜본 모든 분들이 자라나는 젊은 예술인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하루만큼은 공부 걱정 던져두고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표현하고, 어른들은 그것을 허용하고 보호해 주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 날 저희 딸도 친구들과 함께 경연자로 참가했는데요, 막상 저희 딸 팀은 수상을 하지 못 하여 실망이 되기도 했고 수상하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하는 걱정도 되었지요. 심사는 심사위원들의 몫이니 어쩔 수 없지만, 제 마음엔 1등과 다르지 않은 우리 딸 팀 아이들이었기에 얘들아 너희 팀 너무 잘했고 최고로 참신하고 창의적이고 멋졌어!”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그렇지요? 맞아요!” 일제히 외치며 이제 열공 할게요!”라고 답을 해주었지요. 참으로 속 깊은 아이들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 학부모님, 마음으로 몸으로 같이 해 주신 봉사자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주신 여러분들 모두의 큰마음들이 모여 멋진 날의 멋진 추억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