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머문 자리

가을야외수업 : 불교 기초교리 2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2019. 12. 29. 17:53

[시선이 머문 자리] 그런 날이 있지요. 무심히 지나치던 어떤 곳, 어떤 사람, 어떤 풍경에 새삼스레 오래도록 시선을 머물게 되는 날. '시선이 머문자리'에서는 그런 시선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가을야외수업 : 불교 기초교리 2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서는 매 학기마다 김경일 주임교수님과 함께 야외수업을 갑니다. 올해 1학기에는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에서 명상수업을 진행하였고, 2학기에는 경주 남산으로 야외수업을 다녀왔습니다.

경주 남산은 신라 법흥왕 때부터 부처님이 상주하는 신령스러운 산이자 불국토(佛國土)로 알려진 곳으로서, 우뚝 솟은 큰바위 곳곳에 수많은 마애불상들이 새겨져 있어 지극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야외수업 주제가 "불교기초교리"이기에 더욱 의미 깊은 장소였답니다.

야외수업 날,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경주 남산 삼릉에서 출발하여 삼릉계곡으로 들어서자 삼국시대로부터 천년의 세월 동안 숱한 비바람을 꿋꿋이 견뎌온 남산의 마애불들이 나타났습니다. 잔잔한 목소리로 마애불에 새겨진 수많은 의미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상선암에서 바둑바위까지 아름다운 여정이 이어졌습니다.

오후에는 금오산방에서 편안히 앉아 차도 마시고 "불교기초교리 2"를 공부하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우리의 배움은 야외에서도 계속됩니다~